선물·옵션 시장 등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위탁증거금 진입 장벽이 낮춰진다.
한국거래소는 3일 파생상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시장 진입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도연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개인의 신용도, 재산 상황, 위험감수능력 등을 감안해 투자 한도, 투자 상품 등이 투자자별로 달리 적용되도록 시장 진입 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생상품시장) 위탁증거금 체계를 효율·단순화할 것"이라며 "위탁증거금 관리에 대한 회원 증권사의 자율권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탁 증거금이란 계약 이행을 위한 일종의 보증금 성격으로, 현재 선물 거래 때에는 선물 가격의 10~15% 정도를 위탁증거금으로 납부하고 추후 가격 변동에 따라 유지 증거금을 내야 한다. 코스피200지수 선물 기준으로 선물 1계약의 가격은 1억원 정도다.
거래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무분별한 선물·옵션 투자 문제는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상무는 "개인 활동계좌가 많이 줄고 거래단위 금액은 커졌다"며 "전문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에 이종통화결제체계를 도입해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비용 부담이나 결제 불편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종통화결제체계가 도입되면 파생상품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로환전한 필요없이 달러 등으로 직접 결제할 있게 된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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