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을 통해 주식을 사고파는 모바일 거래의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엄지족'들이 주문을 내 체결된 주식물량은 코스닥 시장에선 전체 거래량의 30%를 넘어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년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량은 하루 평균 2억4천887만주로 전년(1억1천955만주)의 2.09배에 달했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27.33%를 차지하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의 모바일 거래량은 3억6천399만주로 역시 전년(1억7천264만주)의 2.11배로 불어나면서 전체 거래량의 30.11%를 차지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작년에 '개미군단'인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귀환한 영향도 컸다.
모바일 주식 거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함께 빠르게확산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은 모바일 거래 비중이 2009년(2.37%)까지 2% 전후에서 지지부진하다가 2010년 3.47%, 2011년 8.53%, 2012년 14.97%, 2013년 19.26%, 2014년 21.50%등 매년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 위주의 코스닥은 모바일 거래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2009년까지 2%대에 불과하던 코스닥 모바일 거래 비중은 2010년 4.10%, 2011년9.67%, 2012년 16.13%, 2013년 20.32%, 2014년 24.35% 등으로 높아져 작년에 처음 3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개인용 컴퓨터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영업점 단말기, 유선단말기(ARS)의 거래 비중은 줄고 있다.
작년 코스닥 시장에서 영업점 단말기를 이용한 주식 투자 거래량 비중은 9.30%에 불과했다. 유선단말기 거래 비중은 0.45%, 기타 비중은 2.19%에 각각 그쳤다. 코스닥의 HTS 거래량 비중은 57.95%로 1위이지만 2009년에 86.01%를 기록한 점에 비춰보면 위축 속도는 다른 주문 매체보다 빠르다.
코스피 시장 역시 영업점단말기(14.52%)와 유선단말기(0.5%), 기타(4.18%) 등전통 주문매체의 비중이 미미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HTS의 비중이 53.47%로 제일 크지만 이 또한 2009년의 73.15%와 비교하면 많이 낮아진 것이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