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변동성 확대가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11일 "지난주 시장 급락을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와 대주주 물량 출회 등 중국 증시의 제도적 문제에 기인한 해프닝으로 폄하하는 시각도 있으나 이와는 생각이 다르다"며 "미국의 3월 금리인상 이슈가 지속되는 한 채권시장과 상품시장,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나마 흥미로운 것은 지난주 한국 증시는 2.2% 하락했는데, 이는글로벌 증시 전체로 보면 꽤 선방한 결과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가 10.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사우디(-9.9%), 독일(-8.3%), 나스닥(-7.3%), 이탈리아(-7.2%), 일본(-7.0%), 스페인(-6.7%), 브라질(-6.3%),S&P500(-6.0%), 호주(-5.8%), 대만(-5.3%) 등 상당수 증시는 5%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한국보다 성적이 좋았던 국가는 러시아(-0.
7%), 인도네시아(-1.0%), 이집트(-1.0%), 터키(-1.6%), 말레이시아(2.1%)로 전부 취약 신흥국으로 여겨졌던 국가들"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으로 자본이 유출되면 신흥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던 전망과는 배치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아마도 상당수의 신흥국이 지난 3년간 미국 금리인상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경상적자와 재정적자를 적절하게 조절했고 원유 순수입국인 아시아 태평양국가들은 최근의 유가 하락으로 수혜가 가능한데다 통화 약세로 수출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시장의 상대 강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안착했고 원/엔환율은 1,030원까지 상승했다"며 "올해는 유보이익과세 시행 2년차로 배당이라는 안전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코스피가 1,900선을 일시적으로 밑돌더라도 복원력이 매우 빠를 것이라고 보는 이유"라며 "일단 일련의 변곡점을 잘 넘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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