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028260]을합병하는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에 삼성물산주가가 28일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4.12% 하락한 13만9천500원에 거래됐다.
공정위는 전날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총 10개에서 7개로 감소했지만 이 가운데 3개 고리는 오히려 순환출자가 강화된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에 따라 내년 3월 1일까지 삼성SDI[006400]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주식 500만주(지분율 2.6%·지난 24일 종가기준 7천275억원어치)를 처분하는 방식으로 강화된 순환출자 고리를 풀어야 한다.
삼성물산에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가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주가 약세로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딜이 유력하지만, 시한이 짧은 점이 문제라는 판단"이라며 "오너 일가가 매수하거나 삼성의 우군인 KCC[002380] 등 백기사를 통한 처분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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