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되고서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작된 지난 6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하루평균 상한가 종목 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7.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부터 제도 시행 전인 6월12일까지 상한가 종목수가 하루 평균 18.7개였던 점에 비춰 크게 준 것이다.
하한가 종목은 감소율이 더 커 제도 시행 이전 하루 평균 4.1개에서 시행 이후0.4개로 줄었다.
거래소는 "제도 시행 후 자석 효과 완화로 상하한가 종목이 감소하면서 개별 종목의 주가 급등락 현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석 효과란 가격제한폭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제한폭이 자석처럼 투자자를 유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을 뜻한다.
개별 종목의 주가 급변을 막고자 도입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도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평균 정적 VI 발동 건수는 코스피가 72.5회, 코스닥이 107회였다.
일중 지수 변동성도 중국 증시의 급락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한때 상승했지만 제도가 정착되면서 차츰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유가증권시장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지난 9월 1.4%까지 올랐지만 10월부터는 작년 수준(0.8%)을 회복했다.
제도 시행 이후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의 누적 일중 지수 변동성은 1.1%였다. 이는 미국(1.5%)이나 독일(1.8%) 등 주요 해외 증시보다 안정적인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지난 8월 2.9%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에는 1.0%로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와 변동성 완화 장치의 시행에 힘입어 대외충격에도 증시 변동성이 축소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제도 시행후 9조1천억원으로 시행 전보다 2.3%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3%, 코스닥시장에서 88.6%로 종전보다 각각 1.3%포인트와 0.5%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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