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고전을 면치못하던 화학·정유 업종이 내년부터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3천500원(1.07%) 오른 32만9천5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한때 33만2천500원까리 올라 전날에 이어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한화케미칼은 전날보다 450원(1.83%) 오른 2만5천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케미칼 역시 2만5천45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작성했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3.13%)과 대한유화(4.85%) 등 다른 관련주들도 상승세를탔다.
이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과 같이 호황과 불황이 순환하는산업에 속한 기업은 호황기에 창출한 현금을 불황기에 투자하게 된다"며 "올해 이후로 석유화학은 다시 호황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6년∼2017년에는불황기의 투자가 뚜렷한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종전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한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종전 2만4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이어진 불황기에 LG화학[051910]은 전기차(EV) 배터리 분야, 한화케미칼[009830]은 태양광 분야, 롯데케미칼[011170]은 본업인 석유화학에 집중 투자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불황기에도 우수한 현금구조로 EV 배터리에 지속적으로 투자했고 그 결실로 EV 배터리 분야는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이후로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되는데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며 과거 기대감을 실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종목으로 한화케미칼과 대한유화를 꼽았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은 "한화케미칼은 내년 태양광 발전 설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유화의 경우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와 에틸렌가격 하락으로 인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저유가 환경에서 NCC 업체들의 원가경쟁력 개선과 지속적인 이익창출력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