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심사강화가 중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조절에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10월부터 집단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집단대출의 직접 규제'가 아닌 '은행 자율관리'라고 언급했으나 리스크 관리 신호를보낸 만큼 은행권은 보수적으로 대출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집단대출이 어려우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해야 하므로분양가가 인상되는 셈"이라며 "대출이 지연되거나 어려워지면 분양일정 연기가 불가피하고 이는 금융비용과 간접비 소모 차원에서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이 하향 조정돼 부정적이지만 공급을 조절하며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순기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의 속도 조절로 옥석 가리기도 분명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소 건설사의 타격이 크고 재무 여력이 좋은 업체일수록 점유율확대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중요하므로 기업측면에서는 주택 모멘텀보다 그간 벌어들인 자금으로 경쟁력 있는 업태로 전환하는업체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정 작용의 순기능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이후 부실을 정리하고 점유율을높일 준비가 된 일부 업체의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 우선순위는 건설사보다는 KCC[002380]와 벽산[007210] 등 상위 건자재 업체와 디벨로퍼(개발업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건설사 내에서는 대림산업[000210]을 최선호주(Top Picks)로, 현대산업[012630]을 차선호주로 유지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