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대해 "시장 경쟁의 심화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낮은 유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기저효과로 내년 아시아나항공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나 갈수록 치열해지는하늘길 경쟁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전체 매출액의 65%를 차지하는 여객 매출 중 63%가중·단거리 노선에서 발생한다"며 "중·단거리 노선의 대부분은 무섭게 성장하는 국내외 저비용항공사들과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인가한 내년 3월까지의 동계스케줄을 보면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나며, 이중 5개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운항편수는 58.5% 늘어난다.
윤 연구원은 "앞으로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모든 항공사가 탑승률을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므로 운임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내다봤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은 제2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 설립을 통해 중·단거리 수지를 방어하려는 전략이지만 설립 초기부터 많은 노선에 취항하기는 어려운 만큼 그 영향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0.9배로 경쟁이 심화하는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