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지난주 말 2,000을 재돌파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물량이 커져 상승 탄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12일 "경기와 위험 지표, 환율,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실적모멘텀 등을 점검한 결과 위험 지표를 제외한 변수들의 모멘텀이 강력하지 않다"며"현재의 증시 반등을 상승추세로 진입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기는 경기선행지수가 20개월 연속 가파른 속도로 하락세를 보여부정적이며, 현재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7배로 2009년 이후 평균(9.7배)을 웃돌아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화의 추세적인 강세가 지속할지 확신이 서지 않아 원화(환율)의 영향도는 '중립'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 지표는 완화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며 "시티 매크로 위험 지수는 0.68로 2010년 이후 평균(0.45)보다 높고 VIX는 17.08까지 낮아져 평균(18.27)을밑돌기 시작했는데 아직 과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현 지수대부터 국내 투신권의 펀드에서 환매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국내 투신권은 음식료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보험, 상업서비스, 화학, 미디어, 소매 등의 업종 비중이 높아 이들 업종에서 매물 압박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의 상승탄력이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신권(자산운용사)의업종별 비중을 고려할 때 중소형주식보다 대형주로 압축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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