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7일(현지 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은 1.47%나 오르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헬스케어와 화장품 등 성장주들이 반등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주들 역시 실적에 따라 철저히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사실 지난 9월초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선제적으로 하락했다. 이어 중국 경기 둔화와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9월 중순까지 주가는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9월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기대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이번에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재차 하락했다.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없던 상황에서 10월 2일 비농업자 취업수가 기대치를 하회하자 연내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에 주가는 다시 큰 폭으로 반등했다.
결국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투자자들의 기대와 심리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해왔다. 펀더멘털에 기초한 시장 흐름은 아니었다. 합리적 근거에 기반한 시장 흐름이 아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하락해도 두렵고, 상승해도 불안했던 것이다.
다만, 이제 글로벌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라는 확실한 펀더멘털에 기반해서 주가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어제 삼성전자[005930]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7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발표하자 주가는 8.7% 급등했다.
코스피는 전날 2,005로 마감, 올해 고점(2,189)과 저점 (1,800)의 중간 지점에위치했다. 이제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펀더멘털에 기반한 주가 흐름이 예상되는만큼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을 버리고 철저히 기업 실적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성자: KDB대우증권 송흥익 수석연구원 hi.song@dwse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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