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0∼0.25%)을 결정했다. 그러나 큰 틀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미국 금리 인상시점이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내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 금리 동결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추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의 반응은 불확실성 확대이다. 기준금리 동결의원인으로 중국발 신흥국 경기 및 금융 불안이 지목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있지만, 시장은 안도하기보다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반응하고 있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8월 말 이후 금리 동결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와 상품가격이 강한 반등세를 보인 데 따른 반작용 과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불안한 현실과앞서 간 기대감 사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정체와 부진은 불안한 현실을 부각시키는요인이다.
이번 주 KOSPI는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23일 예정) 발표 결과에 따라 등락폭이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 동결 기대감과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슈로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 과정이 전개될가능성이 크다. 현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적 하향 조정세가 가팔라지고 있고, KOSPI의 수급을 주도했던 기관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화될 소지가 크다. KOSPI의 중요 분기점인 2,000선(4월 고점 이후 50% 되돌림,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기에는 아직 상승 동력과 모멘텀이 부족하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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