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미래에셋증권[037620]에 대해 대규모 증자로 인한 희석 효과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8천원에서 3만6천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낮췄다.
전배승 연구원은 "대규모 증자로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50.3%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와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평균 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현 발행 주식 총수의 100%인 4천395만8천609주 규모의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2천67억원의 운영 자금을 확보한 뒤 업계 2위인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연구원은 "증자의 목적대로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한다면 자기자본 7조원 규모의 대형 IB(투자은행) 탄생이 가능하며 시너지 창출과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궁극적으로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높은 증자로 인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경쟁요인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반영하기는 아직이르다"며 "투자업무 확대의 경우 해외자산 다변화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운용이익을 시현하고 있으나 아직 업종 내 차별적인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ROE 하락 요인이 우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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