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국내 주식시장이 변동성 확대 구간을 지나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낙폭과대 업종 가운데 저평가된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촉발된 이번 조정은7월16일부터 8월24일까지 27거래일간 이어졌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확인된 7번째 조정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하락폭이 컸던 만큼 회복세도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이제는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던 전략보다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가 10% 이상 하락한 6차례의 조정 국면 가운데 원화 약세, 금리 하락 등 매크로 변수가 현재와 유사한 2010년 5월(-10.9%)과 2011년 8월(-24.0%), 2012년 4월(-13.0%) 당시 조정 국면을 비교 대상으로 제시했다.
각각 남유럽 리스크 확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스페인 리스크 확산으로 코스피가 조정을 받았던 시기다.
김 연구원은 "과거 3차례의 조정 국면을 분석한 결과 저점을 확인한 이후 한 달간의 수익률은 거의 모든 업종에서 플러스(+)를 기록하지만 업종의 선호도, 즉 반등강도는 조정기에 소외됐던 경기민감업종이 경기방어업종보다 더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보다 장부가치는 낮지만 성장 가시성이 높은 업종이 더 빨리 반등했다"며 "시장보다 장부가치가 높더라도 성장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면 반등 강도가 강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현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전략은 낙폭과대 업종 중에서도시장보다 저평가된 성장주에 주목하는 것"이라며 "후순위는 시장보다 고평가됐지만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업종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저평가된 성장주로 건설, 기계, IT가전 업종을 제시했다. 시장보다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소매·유통, 에너지 업종도 투자 매력도가 높은 업종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 소프트웨어, 미디어, 화학 업종은 고평가된 낙폭과대 성장주"라며 "단기적으로 '비중확대'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경기방어업종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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