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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주 동반 반등…"지배구조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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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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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제과 주가 형제 싸움 표면화 직전 수준으로

    롯데그룹주가 11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반등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날 대(對) 국민 사과와 함께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밝히자 그동안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9.29% 급등한 22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제과는 9.27% 오른 194만5천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3.11%), 롯데칠성(2.24%), 롯데손해보험(2.39%), 롯데푸드(0.41%) 등 상장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 등으로 코스피는 약세를 보였지만 롯데 관련주의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불거진 이후롯데그룹 계열사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분쟁 초반에는 형제의 지분 확보 경쟁 가능성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가 중반부터는 여론 악화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형제간의 분란이 외부에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롯데쇼핑[023530]은 22만5천원이었으나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26만1천원까지 올랐다. 이후 '오너 리스크'가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해 10일에는 20만3천5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185만2천원이던 롯데제과[004990]도 같은 달 29일 장중 219만2천원까지 치솟았다가 역시 하락하기 시작해 이달 7일에는 장중 174만7천원까지 떨어졌다.

    롯데칠성[005300],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롯데손해보험, 현대정보기술 등 다른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도 비슷했다.

    그러나 이날 대국민 사과를 계기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은 단번에 낙폭을 만회해 급락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호텔롯데 상장 등으로 자산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다툼이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롯데호텔의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가져가겠다고 공언한 것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은 대표적 자산주로 자산 가치가 상당하지만그동안 롯데그룹이 주가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 저평가됐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호텔롯데 등의 상장을 통해 그룹 계열사전반의 지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롯데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연결로 인식되지 않는 롯데 계열사 지분을 약 3조원 보유 중이며, 수조원대의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다"며 "사업 부문은 면세, 호텔 등 중국 관련 소비재 분야로 영업가치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으로서는 상장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와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확보를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한국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99.4%는 일본기업이 가지고 있지만 상장이 이뤄지면 성장 과실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배분함으로써 롯데그룹의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호텔롯데의 지분은 일본 L투자회사 12개사가 72.65%, 일본 롯데홀딩스가19.07%, 광윤사(고준샤·光潤社)가 5% 등을 보유하고 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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