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펀드도 중국 증시 폭락에 '마이너스' 수익률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로 고전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 주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공시된 기준가격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가치는 한 주간 2.87% 줄었다.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강하게 조정을 받은 탓에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이-6.41%로 가장 저조했다.
일반주식펀드와 K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3.52%, -1.48%로 부진했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의 이탈과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휘청거린 데 따른 것이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1천741개 중 28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가 한 주간 손실을 냈다.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55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은행 관련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으나, 헬스케어관련 펀드들은 부진한 성과를 냈다.
KRX자동차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펀드와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펀드가 각각 4.02%, 3.78%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다.
KRX은행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펀드도 3.6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의약품 및 의료정밀 업종의 급락으로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13.3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펀드와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펀드도 각각 10% 넘는 손실을 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성과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전환 등으로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채권값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중기채권펀드가 -0.05%의 수익률로 채권형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고 우량채권펀드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펀드도 중국 증시 폭락에 직격탄을 맞아 한 주간 -4.90%의 수익률을 보였다.
에너지 소비 1위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다.
소유형 기준으로 중국주식펀드가 한 주간 8.15%의 손실을 내 가장 부진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4.64%)과 브라질주식펀드(-4.38%)도 이익을 올리지 못했고 소비재섹터펀드(-0.03%)와 글로벌주식(-0.89%), 북미주식펀드(-0.96%) 등의 펀드는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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