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숨죽여 지켜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다소 '비둘기파'(통화완화선호 성향)적으로 해석되는 만큼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18일 코스피는 10포인트가량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고 코스닥도 상승세로 개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 정례회의 이후 예상된 수준의 메시지가 나온 만큼시장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주식전략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소폭의 상승세로 끝난 데에서알수 있듯이 FOMC 결과는 시장에 중립적이거나 다소 긍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17,935.74로 장을 마쳤다.
오 센터장은 "그동안 미국의 기준금리를 둘러싸고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있었는데 이번 FOMC는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도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언급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도할 수 있다"며 "일단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오 팀장은 "이번 FOMC 회의가 무난하게 지나간 만큼 그리스 문제가 잘 해결되면한국 증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시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이나 속도는 경기 지표에 달렸다는 견해를 고수해온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 단기적으로 안도할 수는 있지만 글로벌금융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한다"고말했다.
최근 지속돼온 장기물 채권 금리의 상승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미국 국채 시장도 이번 FOMC에 담담하게 반응했다"며 "추경까지 맞물려 확대돼온 장단기물 스프레드(금리차)의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FOMC 회의 이후 미국의 국채 금리는 단기물은 하락하고 10년물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30년물은 5bp(bp=0.01%p) 상승 마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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