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0%로 내렸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마지막일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국내 채권 금리는 오히려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797%로 전날보다 0.024%포인트 올랐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087%와 연 2.526%로 0.061%포인씩 급등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051%포인트, 0.050%포인트 올라 연 2.730%, 연2.817%로 장을 마쳤다.
통안증권 2년물 금리는 연 1.723%로 0.0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연 1.630%로 0.003%포인트 내려갔다.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와 BBB-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2.035%, 연 7.949%로 각각 0.024%포인트, 0.02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이 대두하자 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 1.50% 기준금리 상황에서 적절한 금리 수준을 찾는 과정에서 채권 금리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국고채 3년물 금리는통상 기준금리보다 30bp(1bp=0.01%포인트)가량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논의 가능성이 국고채 10년물 등 장기물에는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럽에서 경기 회복 기대로 금리가 상승하고 미국 금리의 변동성도커지는 추세여서 장기물 금리는 상승 압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고 "경기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앞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진정 여부를 좀 더관찰해가면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경기 보강을 어떻게 할지 결론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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