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또다시 연중 최고치 경신
대내외 악재에 둘러싸인 코스피가 8일 외국인과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소폭 하락했다.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커진 시장의 경계 심리 영향이 적지 않았다.
반면 코스닥은 지난 1일에 이어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14%) 내린 2,065.1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41포인트(0.02%) 오른 2,068.51로 장을 시작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한때는 2,05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는 9일(유럽시간)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시장(EM) 지수 편입 여부 결정과 11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등 큰 이벤트를 앞두고 형성된 경계심리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과 기준금리 인하여부는 영향력이 워낙 큰 이벤트여서 그전까지 경계 심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일정 기간 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다시 부각된데다 엔저 장기화에 따른 수출부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내수 침체 등 우려도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서 각각 741억원, 1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67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 온 외국인은 8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1천78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증권업이 6.99% 오른 것을 비롯해 화학(2.14%), 금융업(1.80%), 은행(1.38%), 비금속광물(1.37%) 등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4.97%), 전기·전자(-1.87%), 운송장비(-1.40%), 의료정밀(-1.30%), 유통업(-1.1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2.01%)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2.04%), 현대차[005380](-2.18%), 제일모직[028260](-6.85%), 삼성생명[032830](-0.93%), 현대모비스[012330](-2.34%) 등이 줄줄이 내림세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3.10%)과 삼성에스디에스[018260](0.73%)는 소폭 올랐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매입 소식에 최근 급등한 삼성물산[000830]은 이날 장중 한때 8만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곧바로 하락 반전해 7.36%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6포인트(1.30%) 오른 716.43에 장을 마쳤다. 종전 연중 최고치는 지난 1일의 715.73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4.09포인트(0.58%) 오른 711.36으로 장을 출발해 조금씩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7억원과 4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7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4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6억8천만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2원 오른 1,123.3원으로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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