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매수상위 20종목 수익률 기관 35%, 외국인 19%, 개인 0.8%코스닥선 기관 69%, 외국인 40%, 개인 13%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더니…." 올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며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한동안 주식투자를 접었던 '개미' 군단의 증시 재입성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보다 자금과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올해 들어 각 투자 주체가 사들인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성적표가 단연 우수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20개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은 SK하이닉스[000660](-7.33%), 현대글로비스[086280](-18.70%) 등 4개 종목에 불과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051910]으로, LG화학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56.63%였다. 두번째 순매수 종목인 한국전력[015760](8.31%)을 비롯해 삼성물산[000830](4.23%), KB금융[105560](12.86%), 현대차[005380](3.25%) 등 나머지 16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다.
기관의 경우에도 순매수한 상위 종목 20개 중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은현대글로비스와 삼성에스디에스[018260](-6.98%) 등 2개에 불과했다. 기관 순매수종목 1위인 삼성전자[005930](7.76%)를 비롯해 대우증권[006800](70.40%), 현대엘리베이[017800]이터[017800](42.34%), S-Oil[010950](58.47%) 등 18개 종목은 높은 수익을 안겼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무려 12개의 종목에서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기아차[000270](-8.51%), POSCO[005490](-7.44%), KT[030200](-5.76%), 현대차, LG전자[066570](1.35%), 하나금융지주[086790](-4.22%), 신한지주[055550](-3.37%), 삼성중공업[010140](-2.76%), 현대위아[011210](-18.18%)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중에서는 현대차와 LG전자만 겨우 수익을냈다.
코스피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기관은 34.89%, 외국인은 19.30%인 반면 개인은 0.80%에 그쳤다.
이는 개인 투자자의 거래가 활발한 코스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CJ E&M(56.54%), 컴투스[078340](31.14%), SK브로드밴드[033630](5.14%), 메디포스트[078160](138.98%) 등 기관이 올해 들어 순매수한 상위 종목 20개는 모두 수익을 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20개 중에서는 이오테크닉스[039030](-20.83%)와인터파크INT[108790](-0.22%)를 제외한 18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20개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낸 종목은 파라다이스[034230](13.98%), 셀트리온[068270](118.53%), 게임빌[063080](2.73%) 등9개에 불과했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다음카카오[035720](-6.15%)를 비롯해 서울반도체[046890](-4.70), 레드캡투어[038390](-8.11%), 원익IPS[030530](-27.60%), KH바텍[060720](-22.93%) 등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따져본 결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8.51%와 39.56%의 수익을 거둔 반면 개인의 수익률은 13.03%에 머물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아무래도 외국인과 기관은 전문적인 투자집단인 만큼 기업의 최신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이 좋을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응집력도 투자 수익률 제고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개인 투자자들은 섣부르게 '누가 얼마 벌었다더라', '어떤주식이 많이 올랐다더라'와 같은 얘기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가의 견해를 바탕으로투자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소양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경우 좀 더 싼 업종과 종목을 찾으면서 주도주를 따라가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1만원짜리 주식이 5천원까지 하락했더라도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올라갈 수 있으므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지, 실적대비 가격이 싼지, 밸류에이션 수준은 높지 않은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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