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11년 이후 지속한 국내 기업들의 이익 하향 추세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이익 상향 조정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기업 이익 개선추세 전환을 확인할 때까지는 코스피가 2,100 상단을 뚫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하향 추세가 마무리된 이유로 우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충격(어닝 쇼크)의 강도가 줄어든 점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35.9% 밑돌았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간 평균 하회 폭인 40.6%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4분기의 어닝 쇼크 폭이 줄어든 것은 이익 추정치의 추가 하향 가능성을 낮춘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예상이익 전망치는 6개월째 약 105조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예상이익이 지속적으로 하향된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의미있는 변화"라고 꼽았다.
그는 "정유와 화학, 철강, 조선 등의 업종의 과대 추정 이익이 감소했다"며 "이들 업종 이익의 과대 추정 규모는 2010년 1조1천억원에서 2013년 25조4천억원으로증가했다가 작년에 18조원으로 줄어들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 추정치의 하향 추세가 멈춘 것은 지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나 코스피 상승은 2011년 이후 형성된 박스권 상단인 2,100에서 제한될 것"이라고전망했다. 2011년 이후 발행이 증가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장외파생상품이 박스권 상단 돌파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기업 이익 상향 추세 전환을 확인하기 전까지투자심리가 완연히 풀리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어닝 쇼크 폭이 작고 이익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상향되는 업종의 비중을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 투자전략에서 하드웨어, 증권, 운송, 일반소비재, 에너지,건강관리 업종의 투자비중을 높이고 통신서비스와 보험, 조선, 기계 등 업종의 투자비중은 비교기준(벤치마크)보다 낮게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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