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이 신고가 내지 금융 위기이전인 2007년 고점을 넘어서고 있고, 이머징 국가들에서는 중국에 이어 대만 증시도 2007년 고점 돌파 시도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되면서 2,040선에 안착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서는 후발주의 역할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단기적으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외국인 매수 강도가 더 강해지지 못하면서, 지수의 흐름은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최근 신고가 흐름을 보이는 대표적 국가, 독일과 일본 증시의 모멘텀은 수출 경쟁력 회복에 기인한다.
강력한 부양책(QE)이후 통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기업의 가격 경쟁력 회복을기반으로 증시도 우상향 기조가 연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2007년 고점에 근접하고 있는 대만 증시도 결국 통화약세를 기반으로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도 일정 수준의 원화 약세는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FOMC에서 확인된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가 달러 강세의 속도 조절로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도 최근 환율의 반등(=원화약세)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속도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최근 원화 약세와 함께 반등했던 대표적 종목인 현대차[005380]는 4거래일 연속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즉, 최근 현대차 주가의 상승세가 연속성을 갖지 못하는 것은 불리한 환율 여건지속과 국내 기업의 이익 경쟁력 회복에 대한 의문이 아직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볼 때, 아직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의 성격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 지속에 따른 이머징마켓내 한국 비중의 일부 확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증시도 신고가 흐름을 보이는 해외증시의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1분기어닝 시즌에서 이익 모멘텀의 확인과 2분기 이후의 추가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더해져야 할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프리 어닝 시즌 진입으로 실적 개선 여부에 대한 확인 심리가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는 어닝 시즌 전후까지 대형주의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당분간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개별 종목 대응이 좀 더 유리할 전망이다.
실적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화학.증권.IT(정보기술) 섹터와 중국 소비와 관련된음식료.화장품, 그리고 저금리에 따른 저평가 자산주와 건자재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전망이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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