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공개될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전 세계 시장 참여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속에 공개되는 1월 FOMC 의사록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을 짐작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기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1월 FOMC 의사록 공개 이벤트에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세를 나타낸 이후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물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미 연준의 스탠스가 확인될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보고 있다.
국내 증권가의 중론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 연준이 시장의 예상 시기보다 앞당겨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쪽이다.
국내외 투자기관들의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시기는 올해 6월∼내년 3월로 범위가다소 넓지만, 대부분은 올해 3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달 FOMC 회의 직후 발표된 성명에서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며, 작년 12월 FOMC 회의 때 나온 '인내심'(patient) 표현을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내심' 문구는 작년 12월 '상당 기간' 문구 대신 들어간 것인데, '상당 기간'이 6개월짜리 표현이라면 '인내심'은 3개월짜리"라고말했다.
즉 연준 성명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면 그로부터 3개월 후에 기준금리가인상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연구원은 "'인내심' 문구 삭제는 오는 4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기준금리는 오는 7월에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작게 보는 배경에는 고용지표 이외의 변수들이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임금 상승폭이 2011년 이후의 박스권 흐름에 머물러 있다"며 "금리 인상 시기가 올해 6월 이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저유가와 달러화 강세 현상이 맞물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수 있고, 유럽·중국의 경기회복세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이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므로, 주식 투자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는이르다"면서 "비록 (의사록 공개 후)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지만 추세가 변할 가능성이 작은 만큼 (주식) 매수 기회로 삼는 게 유효하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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