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의 핫이슈 중 하나가 배당투자였음은 자명한사실이다.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정부정책에 배당을 늘리려는 공격적인 정책이 담기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고, 기업들도 이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이슈가 됐다.
실제 시장 전체적으로는 자금이 이탈했는데도 배당주를 운용하는 일부 운용사에전체 투자자산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은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2015년부터는 기업소득환류세제라고 불리는 정부정책이 3년간 시행될 예정이어서 배당이나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배당과 비슷하긴 한데 조금 다른 자사주 매입 방식이 선호될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배당은 한번 올리면 회사가 어렵지 않으면 배당금액을 다음 해에 낮추기가 어렵다. 시장에서는 배당이 줄면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아닌지 불안해한다. 그래서 배당은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자사주 매입은 배당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하다. 자사주 매입은 일회성이며, 효과는 주가 안정과 부양, 경영권 방어 등 다양한 측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배당과는 다른 매력이 존재한다.
특히 2015년 자사주 매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초 들어 정부가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배당으로 인정해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차감항목에 포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자기주식 매매 호가제도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내에 자기주식매매 호가범위 개선을 통해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고 호가범위를 단순화하려고 한다. 현재까지는 호가가격범위 중 주로 매수 하한과 매도 상한에서 주문이 이뤄짐에 따라 실제 체결률이 현저히 낮지만, 앞으로는 개선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배당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글로벌 주요 국가와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어서 향후 증가 가능성이 크다.
시가총액과 비교한 자사주 취득 수익률에서 한국은 0.2%로 미국(2.8%), 독일(1.
5%), 일본(0.7%) 등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결론적으로 올해도 배당 등 기업유보자금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겠지만,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보다는 자사주를 많이 매입하는 기업이 핫이슈로 등장할 것이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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