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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위기, 국내증시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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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화폐 가치가 급락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에 위기가 감돌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각) 정책금리를 연 10.5%에서 17.0%로 6.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인상으로, 1998년 이후 최대 인상 폭을 기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금리 인상은 최근 큰 폭의 루블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이날 심리적 경계선인 80루블을 돌파했던 달러 대비 루불화 환율은 금리인상 발표로 58.15루블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70루블 선으로 다시 올라왔다.

러시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나빠졌고 외환보유액(4천162억달러)도 5년래 최저로 쪼그라들었다.

2014년 2분기 기준 러시아 총 대외 채무액은 총 5천690억 달러에 달한다. 외환보유고(4천542억 달러) 대비 125%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러시아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던 1998년의 경제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은 "1998년 8월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보다 외환보유액이높은 것은 다행이지만, 금융 불안의 근본 원인이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근본 대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내수 침체 가능성이 높아져 신용등급 하락과 최악의 경우 자본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금융 위기는 다른 신흥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당 1만2천689루피아까지 떨어져 지난 199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경상수지 적자가 3년째 이어진데다가 미국 금리가 오를 조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도 달러당 2.41리라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브라질 헤알화도 달러당 2.736헤알에 거래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 같은 파장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KDB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작년 초 아르헨티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신흥국에서 디폴트가 나오면 잇따라 반응해 다른 곳에서도 투자를 회수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의 디폴트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신흥국 매도세가 시작되면서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서도 "국내 증시는 안전성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는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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