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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한 증권가, 구조조정 맞서 노조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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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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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증권사 4곳에 노조 들어서

    올해 여의도 증권가에는 유난히도 노동조합 설립이 많았다.

    불황 속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존권을 지키려는 직원들의몸부림이 노조 설립으로 가시화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투자증권은 지난 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LIG투자증권지부 설립 총회를 열었다.

    KB금융지주로 매각을 앞둔 불안감이 노조 설립의 배경이었다.

    LIG투자증권 노조는 지점 폐쇄, 임금 삭감, 정규직의 계약직 전환 등 회사가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7월에는 리딩투자증권에 노동조합이 들어섰다.

    매물로 나온 리딩투자증권의 매각 조건에 직원 일부의 비정규직화가 포함된 것이 노조 창립의 결정적인 이유였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HMC투자증권[001500]도 지난 4월 지점 통폐합이 기폭제가 돼노조를 세웠다.

    실제로 HMC투자증권 노조는 올해 7월 회사가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C투자증권지부는 당시 성명을 통해 "사측이 대규모 인력 축소, 원격지 발령, 악의적인 급여체계 변경을 획책했다"며 "비이성적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대주주의 의중이 있을 것이므로 그룹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대신증권[003540] 직원들은 회사 창립 53년 만에 노조를 만들었다.

    '무노조 경영'의 상징이었던 대신증권의 노조 설립은 시장에 충격을 줬다.

    영업환경 악화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노조 설립으로 이어진 것이다.

    대신증권 노조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 문제를 집요하게 추궁하기도 했다.

    지난해 단 한 건도 없었던 노조 설립이 올해 4건이나 있었던 것은 증권업 불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불황 속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M&A)을 하는 증권사가 늘어났고 증권사의 인력구조조정도 속속 이어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사 임직원수는 2012년 4만3천91명에서 2013년 4만1천22명, 올해 3만7천26명으로 줄었다.

    회사에 맞선 노조의 활동은 현재도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005940] 노조는 올해 말 NH농협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지점 통폐합 등을 반대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원들은 지난달부터 회사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KDB대우증권 노조도 지난달 사장 선임이 파행을 겪자 KDB산은지주와 정부의 경영권 간섭에 불만을 나타내며 장외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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