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내년에도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내년 강세장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의 내년 변동범위는 2,200∼3,000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15∼20%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급 개선이 내년 중국 증시의 가장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등에 비해 주식투자의 매력도가 부각되고 주식 저평가 상태와 투자심리개선, 자본시장 개방 확대로 대내외 투자자금의 증시 유입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2,112로 시작한 상하이 종합지수는 3월 1,974까지 하락했으나 7월부터상승장이 이어지면서 3년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를 이어주는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제도가 상당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중국 자본시장 가속화와 해외 투자자금 증가 기대로 인해 선취매가 유입됐고 이덕분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3분기에만 15.4% 급등했다.
대신증권[003540]도 "상하이 종합지수는 기술적으로 2011년 상반기 고점이었던3,00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상승은 과거 한국 증시와 주가 동행성이 강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는 코스피에 우호적이지만 실제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한국 증시가 올해처럼 박스권 등락을 계속할 경우, 내년에는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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