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해 한 장 남은 달력의 출발선에 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코스피의 상승세를 기대하는 투자 심리가 무르익고 있다.
'연말 랠리'를 위한 대내외 환경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코스피는 지난주 국내외 호재 덕분에 한 주간 1.25% 올랐다.
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소폭 하락(-0.07%)하며 상승 분위기에 흠집이 났지만 상승 대세를 거스를 정도는 아니었다.
국내에선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계열사를 놓고 삼성과 한화[000880] 간의 빅딜,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 등 굵직굵직한 재료들이 넘쳐났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잇따르면서 주주환원정책과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유럽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등이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최대 할인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8일)를 기점으로 연말 소비 심리 개선이 국내 증시에 상승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시즌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사이버먼데이'(12월 1일·블랙프라이데이 다음 월요일), 크리스마스를 지나 연초까지 이어진다.
미국 경기가 견조한 회복세인 만큼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한파 영향으로 애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 쇼핑 시즌에 유통업체 판매 실적은유가 하락과 고용개선 영향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최근 미국 한파로 애초 예상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굵직한 이벤트가 있는 유럽도 관심 있게 지켜볼 재료다.
내달 4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 양적완화 논의가 어떤 식의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ECB 회의에서 새로운 정책이 나올 수 있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국채 매입 가능성"이라며 "국채 매입과 관련해 얼마나 구체화한 계획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관심을 둘 만한 12월 초 발표로는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1일), 중국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1일), 미국 고용보고서(5일) 등이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이 고용지표에 달렸다고 한 만큼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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