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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거래소 CEO "한국거래소도 기업공개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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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거래소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일본거래소가 기업공개(IPO) 이후 얻은 긍정적 효과가 컸다며 한국거래소도 IPO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사이토 아츠시 일본거래소 그룹 CEO는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거래소의 민영화및 IPO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이토 대표는 "선진국 거래소들의 IPO는 추세이고, 한국도 선진시장이기 때문에 IPO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거래소가 기업공개 이후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사이토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구조가 유사한 측면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거래소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영효율성이 증가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거래소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지분 중 외국인 투자자 간의 매매가 일어나는 비중은 대략 60∼70%라고 추산했다.

일본거래소(JPX)는 작년 1월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가 통합하면서출범했다.

일본거래소가 해외 거래소를 합병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사이토 대표는 "다른 거래소를 인수·합병할 계획은 없지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연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 거래인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시행에 대해 아시아 지역 전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사이토 대표는 "중국은 홍콩을 외부 문호로 활용해왔다"며 "이번 후강퉁도 내부간 협조라는 차원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자금이 홍콩·중국 증시를 통해 유입된다면 그 자금이 아시아의다른 지역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후강퉁 시행은 아시아 지역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재 한국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일본거래소도 거래시간 연장 등 증시 활성화를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거래시간 연장 추진에 대해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일본 시장 참여자들을 상대로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긍정적 의견과 부정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거래량 감소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래시간 연장이 검토되는 면도 있지만, 오후 3시 장이 종료된 후 발생하는 기업 정보가 당일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면이 더 크다"고 밝혔다.

사이토 대표는 그밖에 자국 증시 환경에 맞게 고빈도 매매(HFT)를 도입하고,인프라펀드·리츠·상장지수펀드(ETF) 등 시장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매달 상장함으로써 증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이토 대표는 지난 2007년 6월 도쿄증권거래소의 CEO를, 그해 8월 도쿄증권거래소 그룹의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작년 1월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가 통합하면서 일본증권거래소(JPX)가 출범한 뒤에 그는 일본거래소 그룹의 CEO로 선임됐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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