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가 변동성이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1년 10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근까지 3년간 코스피 최고점과 최저점 격차는 17.7%에 그쳤다.
최근 3년간 코스피가 가장 높이 올라간 것은 올해 7월 30일의 2,082.61포인트이고 최저점은 2012년 7월 25일의 1,769.31포인트다.
한국 코스피 변동 폭은 주요 선진국, 신흥국과 비교해도 가장 작은 것이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해 '아베노믹스' 효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최근 3년간 변동 폭이 100.7%에 달했다.
또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3.8%, 나스닥종합지수 88.3%,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 500지수 73.6% 등이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도 한국보다는 주가 변동 폭이 컸다.
베트남 VN지수 90.3%, 필리핀 PSE지수 75.6%, 태국 SET지수 71.9%, 대만 가권지수 44.3%,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 44.2%, 홍콩 항셍지수 43.1%, 인도 뭄바이지수 35.3%, 말레이시아 KLSE지수 32.2%,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 32.1% 등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7%의 변동 폭을 나타냈다.
유럽과 브릭스(BRICs) 국가들도 한국보다 주가 변동 폭이 훨씬 컸다.
독일 DAX지수 84.8%, 프랑스 CAC40지수 62.8%, 영국 FTSE지수 30.2%를 각각 보였고 브라질 보베스타지수 52.1%, 러시아 RTSI지수 69.5%, 남아프리카공화국 ALSH지수 69.8% 등이다.
한국 코스피가 1,700∼2,000선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보니 증시도 활기를 띠지못하고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새 경제팀이 들어서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자 2,100선 돌파를잠시 눈앞에 뒀지만 주가는 다시 고꾸라져 1,900선에서 다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 증시 변동성이 작다 보니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그만큼 떨어진 상태다.
투자자들은 지수가 지루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주식 투자를 좀처럼 결정하지못하고 있다.
주가가 치솟으면 주식 투자가 늘어나고 크게 떨어져도 저가 매수가 유입돼 증시매력이 커지지만 작은 상자 안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는 정도다.
당분간 유럽 등 세계 경기둔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내 3분기 실적 발표 등이 이어져 주가가 크게 오르긴 어려워 보인다. 주가가 바닥 국면을 형성하고 있다는진단이 많아 박스권 장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간 주식시장이 막바지 할인과바닥 형성기를 보낼 것"이라며 다음달 코스피 변동 폭으로 1,820∼1,990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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