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홀딩스→제일모직 2단계 개편 택할 듯"
이건희 회장 이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축으로 꼽히고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SDS가 현행 제도상 당장 삼성의 지주회사로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003470]은 26일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보고서에서 3세들의 지분율 각각 41%와 19%로 높은 제일모직과 삼성SDS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무기'가 될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삼성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장사인 제일모직과 삼성SDS는 연내 상장이 추진되고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지분율이 각각 25.10%와 11.25%로 3세 가운데 가장 많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당장 지주사로 전환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제일모직의 경우 삼성생명[032830]의 2대주주(19.3%)인 만큼 현 상태에서 지주사로 전환하면 법적으로 금융지주사가 될 수 있어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삼성전자지분(6.2%)을 강제매각해야 하기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처리와 중간 금융지주 제도 도입, 금융과 비금융 자회사 간 지분 정리가 끝난 후에야 제일모직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것이다.
이 때문에 일단 삼성전자를 분할, 삼성전자 홀딩스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 뒤 제일모직의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너 지분율이 높은 제일모직은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삼성은 일단 '제일모직 키우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세들의 삼성SDS의 지분 19.1%는 4조4천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 회장 재산 상속을 위한 상속세 마련과 그룹 지주사 지분율 상승을 위해 현금처럼 사용될 수 있다고추정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38%(3조4천억원), 삼성생명 지분 20.76%(2조6천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도 용인에 570만㎡(4조6천억원)의 토지를 갖고 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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