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설정액 2개월만에 60조원선 회복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엔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돼 최근 2주일간 순유입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엔 지난 9월23일부터 10월14일까지 14거래일째 자금의 순유입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 10일부터는 하루 순유입되는자금 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섰다.
14거래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1조1천430억원에 달한다.
최근 한 달간 유입된 자금규모는 1조3천544억원, 지난 9월 초부터 합산하면 1조7천617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25일 60조원 선이 무너지는 등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월15일 58조9천억원까지 줄어 저점을 찍은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14일 60조112억원으로 늘어나 약 2개월 만에 60조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런 자금의 유입추세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만 국한됐을 뿐 해외 주식형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갔고 국내 채권형은 유입과 유출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처럼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시기는 환율 불안과 외국인 매도, 3분기 기업실적 부진, 유럽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던 시기여서주목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금이 주식형펀드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그동안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환매 수수료가 없는 인덱스 펀드나 레버리지 펀드, 배당주 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형 펀드는 주가가 오르면 자금이 빠져나가고주가가 내려가면 자금이 들어오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수익률이양호한 펀드에만 자금이 들어오는 등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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