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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달러'에 급제동..."국내증시 부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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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증시의 최대변수로 꼽히고 있는 환율이 과연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당초 예상과는 반대 방향으로 치닫던 환율이기에 최근 미.일 당국의 움직임은국내증시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충분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지시간 8일 공개한 9월 의사록엔 "달러 강세가 경제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위원들의 발언이 담겼다.

미국 기업들이 달러 강세를 받을 수 있는 혜택보다 이로 인한 환차손이 더욱 클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은 "달러화 강세가 조기 금리인상처럼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연준이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강(强) 달러'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진전됐다는 미 정책당국의 분석은당장 시장에서 약효를 발휘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선 유로화는 달러당 1.27유로로, 2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환율 역시 달러당 108.06으로 떨어졌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반응일 수도 있다. 환율이 정책당국의 의지에따라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이후 지속된 3차 달러화 강세가 최소한 지금보다는 완만하게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달러화 강세의 둔화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약화시켜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던 국제 단기자금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지난달 1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은 1조7천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또 달러화 강세 약화는 우리의 수출경쟁력과 상관관계가 높은 엔화 약세의 강도를 낮추는 부수적 효과도 낼 수 있다.

국내증시에는 직간접적으로 모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의 통화 리스크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흐름"이라며 "유로화와 엔화 약세 움직임이 둔화됐다는 점에서 오버슈팅됐을 달러화의 강세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엔화 약세 부작용'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에너지 비용상승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되고 중소기업들의 원자재 구입비용이 늘어나는 등 피해를입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환율 110엔 돌파는 오히려 일본경제에 플러스"라며 아베 총리와는 대조적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역시 엔화 약세의 과도한 진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또 변화의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점에서 국내증시에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기대가 나오고 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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