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추석 연휴 이후 강해진 외국인 매도세가 조세회피지역 자금의 이탈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23일 분석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조세회피지역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만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의 자금은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성격이 강하다.
올해 외국계 자금 거래량에서 조세회피지역은 전체의 12.7%(46조6천억원)를 차지해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민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부분 반영해 실제 금리 인하 시에도 원·달러 환율은 강세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설명했다.
그는 "환율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조세회피지역의 자금이 추가로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매수 전환은 조세회피지역으로부터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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