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6일 연기금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슈퍼 목요일'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탓에 상승 탄력이 강하진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10포인트(0.35%) 오른 2,042.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10포인트(0.20%) 오른 2,039.92로 개장한 뒤 곧 2,040선을 회복하고서2,045선 근처에서 제자리걸음을 지속했다. 장 막판 다소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지만2,040선은 지켜냈다.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는 기관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5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66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스코틀랜드분리독립 주민투표 결과 등 확인해야 할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상황이라 뚜렷한 매매 방향성을 나타낸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FOMC가 그간 성명서에 포함해 온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조기 금리 인상 신호를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들이 이벤트의 특정 방향을 예측해선행적인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최근 조정세에 대한 반발 매수 심리등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관과 달리 외국인은 1천12억원어치, 개인 65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의강한 상승을 저지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약 947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 다수가 올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증권(0.94%), 서비스업(0.87%), 건설업(0.84%), 은행(0.78%) 등이 오름세였다.
소형주(0.70%)와 중형주(0.64%)가 대형주(0.27%) 보다 더 많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포스코[005490](-1.96%), 한국전력[015760](-1.94%), 기아차[000270](-1.83%),현대모비스[012330](-1.07%) 등이 내렸고, 네이버(2.39%), SK하이닉스[000660](1.64%), 삼성화재[000810](1.10%), KB금융[105560](0.7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6.59포인트(1.16%) 오른 572.36으로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에다시 근접했다.
외국인이 3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2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7천만원 수준이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 거래일보다 1g당 70원(0.17%) 오른 4만1천480원에거래됐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76포인트(0.23%) 하락한 15,911.53,토픽스지수는 2.86포인트(0.22%) 내린 1,310.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84.06포인트(0.91%) 하락한 9,133.4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036.7원에 장을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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