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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추가 양적완화 카드 꺼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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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회의서 추가 부양책 관측 커

소비세 인상 이후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4일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은 일본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모이고 있다.

올해 4월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오른 후 일본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에도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나아지지 않고 정부 정책이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소비지출은 소비세율 인상 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6.8%(연율 기준)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집권 이후 내놓은 유동성 공급정책에 일본 금융시장은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침체로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본 추가 부양과 관련한 기대감이 크지만 당장 이번 회의에서 추가완화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은 강하지 않은 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31명)의 설문 결과 일본은행이 이달에 경기 부양을위한 통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한 답은 하나도 없었다.

내달 회의에서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응답이 25.8%(8명)로 가장 많았다.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지 않는다'와 '내년 4월이나 그 이후'라는 답은 각각 25.

8%(8명), 22.5%(7명)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문가 다수가 일본은행이 이번에 추가 완화 조치를 내놓기보다는 내달 회동 때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날 보도했다.

다만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깜짝쇼'를 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온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크레디 아그리콜 기업투자은행 부문의 사이토 유지 외환전략 책임자는 일본은행이 주가 부양과 엔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려고 "예상보다 일찍 움직일 수도 있다고본다"고 말했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일본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둘째 주 이후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서서히 상승 흐름을 타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베 총리가 자산매입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난6월 법인세 인하와 공적연금 개혁 등이 포함된 대책을 내놨다"며 "경제지표 부진에도 일본 정부의 정책이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해 증시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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