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내달 최대 국영 철강사인 세일(SAIL) 지분 5%를 처분하며 100억달러(한화로 약 10조3천억원) 규모의 국유 자산 매각작업에 착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일의 CS 베르마 회장은 다음 달부터 런던과 뉴욕, 홍콩, 싱가포르에서 180억~200억루피(약 3천38억~3천376억원)를 끌어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는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베르마 회장은 "새 정부에서 세운 자산 매각 계획 중 첫 번째 사례"라며 "첫 매각인 만큼 성공적인 매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석탄 채굴기업인 콜인디아(Coal India)의지분 5%씩을 매각함으로써 50억달러를 조달할 수도 있었지만, 세일의 매각이 덜 복잡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고질적인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 자산을 매각하기로 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국유자산 매각으로 경영권 이전까지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베르마 회장은 "정부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분 매각을 택한 것이지, 정부 소유 기업을 민영화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세일에 대한 정부 보유 지분은 80%에서 75%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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