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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서머랠리…"외국인·프로그램 매매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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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매 비차익거래 열흘새 2조1천억 순매수

최근 박스권을 돌파한 코스피 상승의 숨은 공신은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거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등 외국계 자금이 몰려들어 시장뿐 아니라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거래에서 '쌍끌이 사자 행진'을 벌이며 서머랠리(여름철 상승장)를 이끈다는 것이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의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거래대금을 끌어올려 추가 상승을 부른다는 주장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원 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거래도 2조1천억원 어치의 주식 순매수에 나섰다.

당시 외국인과 비차익거래 순매수는 펀드 환매 물량을 소화하면서 코스피를 2.7%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투신권은 9천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산시스템을 통해 기계적으로 자동 매매가 이뤄지는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나뉜다.

차익거래는 코스피200 선물과 현물을 사고 팔면서 차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최근 주식 순매수에 나선 건 바로 비차익거래다.

비차익거래란 선물과 상관없이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5개 종목 이상으로 바구니(바스켓)를 구성해 일시에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의 일종이다. 비차익거래는 지수의 등락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일시에 사들이거나 팔아치운다.

비차익거래에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가담한다. 특히 최근 들어선 신흥시장으로 자금 유입 강도가 세지면서, 외국인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일시에 사들이는 비차익거래 순매수를 통해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가 올해 2월 21∼28일까지 2.56% 오를 때도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거래에서 1조500억원을 순매수했다.

3월 24일부터 4월10일까지 비차익거래에서 2조4천억원을 순매수하자 코스피는 3.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3일부터 23일까지 코스피가 2.66% 오를 때도2조3천500억원 규모의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상승에 원동력이 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거래대금 급증을 동반해 상승세를 견인하는 선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6조5천억원, 6조1천억원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면 외국인은 프로그램비차익거래에서 지수관련 대형주를 한 번에 사들인다"며 "지난달부터 아시아 펀드로도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매수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고 최근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늘어나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키워준다"며 "거래대금이 급증할 때 외국인이 순매도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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