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 상황 반영해 세부내용 추가와 제목변경.>>'마의 벽' 5만원선 뚫고 5만700원으로 마감하이닉스반도체 시절 136원 비해 370배 이상 올라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17년 만에 '마의 벽'으로 불리는 5만원의 벽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일 장중 최고가인 5만7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종가 기준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19일에 세운 직전 사상 최고가 4만9천600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SK하이닉스가 현대전자와 하이닉스 시절을 포함해 종가 기준으로 5만원을 넘은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날 기록은 17년 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5만원으로 직행해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선 상승폭을 확대해 5만700원까지 올랐다.
역사적 장중 최고가는 1997년 6월 18일에 세운 5만3천100원으로, 이날 기록에는2천400원 못 미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말 3만6천800원에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현재 5만원대까지 37.8%나 뛰었다.
이날 종가는 하이닉스반도체 시절 2003년 3월 26일에 기록한 최저가 136원의무려 373배에 달한다.
SK그룹이 2012년 2월 인수 당시 주당 평균 가격인 2만3천99원의 배를 웃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36조764억원으로 현대자동차(49조2천318억원)의 뒤를이어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또 4위 현대모비스(27조7천917억원)와 5위 네이버(25조6천120억원), 6위 포스코(25조5천21억원) 등을 앞선다.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채권단(주주협의회)도 과거 애물단지로 취급하던 하이닉스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SK하이닉스 주식 393만7천95주(0.55%) 전량을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1천943억원을 회수했다.
이로써 주주협의회 보유 SK하이닉스 지분은 SK그룹으로 피인수된 2012년 2월 14일 6.38%에서 현재 1.2%로 대폭 낮아졌다.
주주협의회 소속 금융기관 중 정책금융공사와 우리은행, 예금보험공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기관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겼고 외환은행(1%)과 신한은행(0.1%), 농협협동조합중앙회(0.1%) 등 3곳만 주주로 남았다.
SK하이닉스는 현대그룹이 1983년에 설립한 현대전자 시절에서 하이닉스반도체를거쳐 SK그룹으로 넘어간 SK하이닉스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1999년 LG반도체를 흡수 합병한 현대전자는 2001년 현대그룹에서 분리해 졸지에채권금융기관협의회 공동관리에 들어가 하이닉스반도체로 변경했다.
1996년 12월 26일 상장 후 두 번의 채권단 출자전환과 SK그룹으로 피인수 당시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모두 9번의 유상증자와 한 차례의 감자(자본감소)가 이뤄졌다.
최근 SK하이닉스의 강세는 실적호전 기대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전 등을 반영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1조800억원으로 잡고 목표주가를 5만2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도 올 하반기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KDB대우증권은 SK하이닉스의 수익 안정화가 투자 여력 확보와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2천원에서 5만7천원으로 9.6% 높여 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5만5천원과 5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PC수요가 기대 이상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D램 가격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과거 주주협의회 소속 기관 대다수가 보유 주식을팔아 차익을 실현했으나 지분구조는 안정적"이라며 "최근 D램값 호전 등으로 실적이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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