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변신로봇 캐릭터 '또봇'이 완구업계의 판도를 뒤흔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요 완구업체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따르면 또봇 캐릭터를 이용한 장난감을 생산·판매하는 영실업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출시 4년만에 업계 4위에서 2위로뛰어올랐다 영실업은 또봇을 처음 출시한 2009년만해도 연매출 209억원에 그쳐 경쟁사인 손오공[066910], 미미월드, 레고코리아에 뒤졌다.
2012년부터 또봇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각광받기 시작하자 영실업의 실적도함께 급성장했다.
영실업은 2012년 전년대비 매출이 55.4% 늘었고 지난해엔 761억원(40.4% 증가)을 올려 국내 완구업계 '부동의 1위'인 레고코리아에 이어 2위로 부상했다.
뽀로로와 로보카 폴리 등에 밀렸던 또봇은 2011년 중반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면서 어린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면에선 레고코리아나 미미월드를 큰 차이로 제치고 2012년부터 이미 업계 1위가 됐다.
반면 경쟁사의 실적은 시원치 않았다.
2011년 매출 718억원으로 1위였던 손오공은 지난해 491억원으로 줄어 4위로 쳐졌고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다.
같은 해 매출 2위였던 미미월드도 지난해 3위로 밀렸으며 유진로봇[056080](지나월드) 역시 지난해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위 5개 업체의 매출액 총합이 2011년보다 약 1천억원 늘었는데 영실업(412억원 증가)과 레고코리아(855억원 증가) 외엔 감소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면치못했다.
한편에선 영실업이 또봇으로 지나치게 이익을 남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또봇이 처음 나왔던 2009년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5.0%에 그쳤는데 이 제품이본격적으로 판매된 2012년 영업이익률은 22.9%로 급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9.6%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 업체인 미미월드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6% 였다.
또봇이 영실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으로 알려졌다.
<표> 국내 주요완구업체 실적 추이(단위:억원)┌─────┬───────────┬───────────┬───┬───┐│ 회사 │ 2012년 │ 2013년 │ │││ │ │ │ 매출 │영업익││ ├───┬───┬───┼───┬───┬───┤증가율│증가율││ │ 매출 │영업익│순이익│ 매출 │영업익│순이익│ (%) │ (%) │├─────┼───┼───┼───┼───┼───┼───┼───┼───┤│ 영실업 │ 542 │ 124 │ 97 │ 761 │ 149 │ 121 │ 40.4 │ 20.3 │├─────┼───┼───┼───┼───┼───┼───┼───┼───┤│레고코리아│ 1137 │ 110 │ 43 │ 1461 │ 24 │ 22 │ 28.5 │-77.9 │├─────┼───┼───┼───┼───┼───┼───┼───┼───┤│ 미미월드 │ 560 │ 675 │ 54 │ 581 │ 79 │ 62 │ 3.6 │ 17.1 │├─────┼───┼───┼───┼───┼───┼───┼───┼───┤│ 손오공 │ 697 │ -490 │ -49 │ 491 │ -143 │ -110 │-29.5 │ 적자 │├─────┼───┼───┼───┼───┼───┼───┼───┼───┤│ 유진로봇 │ 239 │ -283 │ -33 │ 260 │ -25 │ -34 │ 8.8 │ 적자 │└─────┴───┴───┴───┴───┴───┴───┴───┴───┘ hsk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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