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거래부진 시급히 해결돼야" 한목소리
'첫돌'을 한 달여 앞두고 코넥스시장 상장기업들이 개장 이후 최대 규모의 합동 기업설명회(IR)를 29일 열었다.
상장사 대표들은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후 기업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기업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거래부진 현상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한국IR협의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합동 IR에는 코넥스시장 상장사 51곳 중 50곳이 참여했다. 증권사와 벤처캐피털·자산운용사 등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200여명 가량이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였다.
이번 합동 기업설명회는 코넥스시장이 개장한 이후 최대 규모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상장사가 개장 직후 21개사에서 최근 51개사로 늘었고, 최근 시가총액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코넥스시장이 12개월 만에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넥스시장이 성장하려면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코넥스 상장사는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평가돼야 하는만큼 오늘과 같은 IR 행사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코넥스시장 상장사들은 이날 IR에서 회사별로 부스를 마련하고, 기관투자자 등시장 참여자들과 실시간으로 소그룹 미팅을 가졌다.
동시에 다른 편에서는 아이진, 금오하이텍, 매직마이크로 등 모두 8개 상장사가기업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는 7월에 개장 1주년을 맞는 코넥스시장은 올해 들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달 초 51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의 한국상장사협의회나 코스닥시장의 코스닥협회와 같은 사단법인 코넥스협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넥스시장이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다하려면 극복할 과제가아직 많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김 본부장은 "코넥스시장 개장 이래 11개 기업이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유통주식 수의 부족, 개인 투자자 참여 제한에 따른 거래 부진등 극복할 과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코넥스시장 상장사들도 거래 부진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의 이진우 대표는 "일부 상장사는 아예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 곳도 있을 만큼 아직 코넥스가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갖지 못한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넥스시장의 최근 투자 주체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의 매매 비중은 30.3%로 기관(62.3%)보다 크게 낮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시장 일각에서 1천만원 내에서라도 개인의 코넥스 종목 투자를 허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연스러운 거래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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