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수 600명선도 붕괴 위기
금융투자업계 불황에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던 펀드매니저 수가 또다시 600명선 붕괴 위기를 맞았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전월초보다 14명이 급감해 601명에 그쳤다.
보통 한달 만에 2∼3명 정도 줄거나 증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상당히컸다.
펀드매니저 수는 2011년 4월 초(600명) 처음으로 600명 선에 도달했다가 그 다음달 곧바로 600명 선 아래로 떨어졌고 2012년 10월 초(601명)에야 다시 600명 선을회복했다.
그 이후 펀드매니저 수는 600명 선을 지키며 증감을 거듭했고 지난달 초 61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급감하며 다시 600명 선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회사별 펀드매니저 수를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35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 34명, 한화자산운용 31명,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각각 28명이다.
펀드매니저 수가 증가하기는커녕 600명 선을 다시 위협하게 된 것은 금융투자업계의 경기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달 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341조원 수준으로 2008년 1월 말(320조원) 처음300조원 선을 넘은 뒤 급격한 증가세를 찾아볼 수 없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달 말 82조원으로 2007년 8월 말(81조원)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고연봉의 펀드매니저는 보통 이직을 통해 몸값을 높이는데 이제는 한 직장에서의 근무 기간도 길어졌다.
펀드매니저 평균 근무기간은 이달 초 4년 12개월로 5년 전(3년 1개월)보다 2년가까이 늘었다.
펀드매니저들이 1인당 담당하는 펀드는 평균 6개이고 설정액은 3천18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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