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이 동부건설에 대한 등급전망을 잇따라 '부정적'으로 내림에 따라 투기등급 강등 우려가 커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005960]의 무보증회사채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도 동부건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고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B-로 제시했다.
이처럼 등급전망을 낮춘 것은 동부건설이 올해 1분기 원가율 상승과 금융비 부담으로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데다 자기자본 감소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졌기때문이다.
1분기 매출원가와 원가율은 각각 2천88억원과 106.9%로 영업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고 116억원의 금융비 부담으로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 462억원을 냈다.
박춘성 한신평 기업그룹평가본부 실장은 동부건설에 대해 "작년 연간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도 크고 앞으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 매출 총손실이 발생했고 진행 사업장의 원가율이 높아 영업수익성 전망도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김포 풍무 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오는 8월 4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만기가 돌아와 재무상황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3천억원 규모 동부발전당진의지분과 1천500억원 규모인 동부익스프레스 잔여지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잔여지분 매각은 올해 상반기 내에 본계약 체결과 자금유입 등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동부발전당진 지분 매각은 지연 가능성이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 실장은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영업수익성 회복 여부,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성과 등을 지켜보고 동부건설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동부건설의 영업수익성 회복 여부와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모니터링해 등급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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