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SDS는 계열사들의 일감을 받아 영업을 해오면서 기업분할과 합병 등을 거쳐 급성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남매가 삼성SDS 초기 투자액의 최대 100배가 넘는 2조원 수준의 상장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은 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합병 등을 거치면서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이다.
◇ 삼성SDS,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 기업 8일 재벌닷컴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1985년 설립한 삼성데이타시스템을 전신으로 성장해왔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1997년 삼성SDS로 사명을 바꾼 뒤 2000년 3월 정보통신부문을 삼성네트웍스(유니텔)로 분리했다. 삼성SDS는 2010년 1월 삼성네트웍스에 이어지난해 말 삼성SNS(옛 서울통신기술)를 차례로 합병했다.
삼성SDS는 계열사 물량을 받아 영업활동을 하는 시스템통합(SI) 계열사로 주고객은 그룹 계열사들이다.
2012년의 경우 전체 매출액 4조4천237억원 중 계열사 매출이 3조2천51억원으로내부거래 비율이 72.5%에 달했다.
삼성SDS와 합병한 삼성SNS도 총수 일가 지분이 45.69%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대상이었다. 그러나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났다.
삼성SDS는 크레듀(47.2%)와 오픈타이드코리아(72.6%), 삼육오홈케어(28.8%), 에스코어(94.8%), 오픈핸즈(100%), 미라콤아이앤씨(100%), 누리솔루션(100%) 등에 출자했다.
삼성SDS의 지분은 삼성전자가 22.58%를 갖고 있고 삼성물산과 삼성전기가 각각17.08%, 7.88%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의 출자를 보면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S 순으로 연결고리가이어진다. 즉 삼성전자가 삼성전기와 삼성SDS 지분을 각각 23.69%, 22.58%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각각 3.51%, 17.08%를 갖는 형태로 순환하도록 짜여져 있다.
◇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 BW 전환으로 지분 크게 늘려 이건희 회장 일가족이 삼성SDS의 지분을 갖게 된 것은 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합병 등을 통해서다.
애초 액면가 500원에 증자를 받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보유 지분은 2001년말만 해도 6.5%(295만5천560주)에 불과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도 당시만 해도 2.2%(98만5천180주)씩만 갖고 있었다.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지분을 대폭 늘리게 된 것은 1999년 삼성SDS가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면서다.
당시 발행된 BW는 주당 7천150원에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것이다.
이 부회장 등 3명의 자녀들이 당시 3자배정 방식으로 이 BW로 삼성SDS 주식을 주당7천150원에 인수했다. 이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은 액면분할로 715원까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BW 전환으로 헐값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 219만140주를 늘렸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158만5천80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9.1%(514만5천700주)로 확대됐고 이부진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보유 지분도 4.6%씩으로 올라갔다.
삼남매의 삼성SDS 보유 지분은 삼성네트웍스와 삼성SNS의 합병을 통해 더 늘어났다.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주식(지분)은 두 차례 합병을 거쳐 추가로 233만9천855주(2.15%포인트)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870만4천312주(11.25%)에 달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301만8천859주(3.9%)씩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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