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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사업다각화 다짐 결국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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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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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이자수익 등 전통 수익원 의존도 여전

    증시침체로 증권사들이 앞다퉈 "수수료 수익 비중을 낮추고 사업다각화를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전통적인 수익원인 수수료와 이자수익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자산기준 20대 증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전 회계연도(2013년 4월~12월)에 이들 증권사 전체 영업수익(연결포괄 손익계산서 기준)에서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2.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평균치인 13.0%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은 곳은 키움증권[039490](25.6%), 하이투자증권(23.3%),삼성증권[016360](20.7%), HMC투자증권[001500](18.1%) 등이었다.

    반면 신영증권[001720](6.0%)과 동부증권[016610](8.4%), 우리투자증권[005940](9.1%) 등의 경우 수수료 수익의 비중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평균 18.6%로 직전회계연도와 동일했다.

    한화투자증권[003530](30.9%)은 전체 영업수익의 거의 3분의 1을 이자수익으로올렸고 메리츠종합금융증권(27.5%), 현대증권[003450](26.7%), 하이투자증권(25,4%)도 이자수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 증권사의 이자수익 규모는 모두 5조1천210억원에 달해 수수료 수익보다 1조6천억원 가까이 많았다.

    증권사가 고유업무인 증권 거래보다 이자수익이 월등히 많아 사실상 '대출회사'역할을 했던 셈이다.

    수수료와 이자수익은 증권사들이 증권사의 오래된 수익원이긴 하지만 손쉽게 배를 불리는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2년간 수수료와 이자수익에 대한 의존도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증권사들이최근 몇년간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사업다각화를 나름대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키움증권(49.1%), 하이투자증권(48.8%), 한화투자증권(47.9%)는 수수료와 이자수익이 영업수익의 거의 절반이었다.

    수수료 수익의 비중은 변화가 없었지만 액수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포함되지 않은 3개월치(2013년 1월~3월)를 정비례해 반영하면 20대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7.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가 설비나 장비에 투자하는 성격의 회사도 아닌데다 업계가 포화된 상황이라 마땅히 수익원을 다각화할 분야를 찾기 어렵다"며 "인원과 지점을 줄이는 비용을 감축하는 고육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hsk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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