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찍자 5조4천억원어치 펀드 환매
코스피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회복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2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수익률은 1.01%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이번 주 0.35% 올랐다. G2(미국·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집중 순매수에 힘입어 2,000선에 다다랐으나 펀드 환매 물량을 이기지 못하고 1,98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지수는 한 주 동안 2.87% 상승하며 코스피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인 덕분에 모든 유형별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냈다.
일반주식펀드 수익률이 0.91%로 가장 좋았고 K200인덱스펀드(0.82%)와 중소형주식 펀드(0.69%)가 뒤를 이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국내 주식형 펀드 1천505개 중에서 1천462개(97.1%)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코스닥 스타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ETF' 수익률이 3.72%로가장 좋았다.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펀드 수익률은 3.59%, '미래에셋 TIGER코스닥프리미 ETF'은 3.30%로 2∼3위를 차지했다.
'우리 KOSEF고배당 ETF' 수익률이 -2.06%로 가장 저조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고, 이에 따라채권가격은 한 주간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이번 주 0.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초단기채권펀드 수익률이 0.05%였고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가 각각 0.04%, 0.02%의 수익률을 올렸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7개 국내 채권형 펀드 가운데105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냈다.
채권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펀드들이 선전했다. '한국투자 장기회사채형' 펀드 수익률이 0.06%로 주간 성과 1위에 올랐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과 순자산액은 각각 165조771억원, 167조9천243억원으로한 주간 각각 5조3천444억원, 4조5천415억원 감소했다.
이번 주 해외 주식형 펀드는 남미 신흥국 주식펀드의 강세로 2.70%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펀드 수익률이 6.65%로 가장 우수했고, 브라질 주식시장의 영향이큰 남미 신흥국 주식펀드가 5.48%의 수익률을 냈다. 남미 신흥국 주식펀드는 지난 1개월 동안 9%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해외주식펀드 순자산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주식펀드 수익률은 2.80%였다.
개별 펀드별로는 'KB 브라질' 펀드 수익률이 7.25%로 가장 높았고 '산은 삼바브라질'(6.61%), '신한BNPP 봉쥬르브라질'(6.53%)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3조4천125억원으로, 지난주보다 88억원 늘었다. 순자산액은 4천79억원 증가한 16조8천456억원으로 집계됐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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