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옵션 주문실수로 파산 위기에 몰린한맥투자증권의 회생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주문 사고 당시 360억원의 수익을거둔 미국계 헤지펀드와 이익금 반환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채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금융위가 경영개선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맥투자증권은 증권업 영업인가취소와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한맥투자증권이 파산하게 되면, 증권사가 주문실수로 문을 닫는 첫 사례가 된다.
한맥투자증권은 경영개선계획안에 다양한 자구책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익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 자본을 확충하고 채무까지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것으로 분석된다.
한맥투자증권의 대주주는 법인이 아니라 김치근 전 대표이사(17.17%)와 김범상대표이사(17.17%) 등 개인이라 대규모 유상증자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맥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252억원으로 자본금(268억원)을 포함해 520억원을 까먹은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194%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12일 발생한 주문실수에 따른 손실액 462억원과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한맥투자증권은 두 달째 공회전을 거듭한 이익금 반환 협상에 아직 희망을 걸고있다. 내부적으로 헤지펀드 '캐시아'를 대상으로 한 소송도 검토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맥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익금 회수가 우선인 만큼 회수 방안을중심으로 경영개선계획안을 작성했다"며 "캐시아 쪽 관계자와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맥투자증권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은 금융감독원과 외부위원들이 참여하는경영평가위원회(경평위)를 거쳐 금융위로 올라간다.
경평위는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개선안을 평가하며, 이르면 한 달 내로 승인여부가 나올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맥투자증권이 자본잠식을 해결할만한 유상증자 일정 등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다면 인가 취소와 청산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모 증권사(7억원)만을 남겨두고 한맥투자증권에 이익금을 모두 반환한 상태다.
이 증권사가 이익금 반환을 마치면 한맥투자증권이 한국거래소에 갚아야 할 금액은 396억원이 남는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