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안다(元大) 증권의 인수가 확정된 동양증권이 1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매각 관련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동양증권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YWCA 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위안다증권에 대한 1천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2천100원에 신주 7천142만8천여주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액면가의 42% 수준이며, 시가보다 싸다. 위안다증권이 증자에 참여하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확고한 경영권을 갖게 된다.
서명석 동양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2013사업연도는 동양증권 출범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고, 매우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우리에겐) 반세기 동안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 온 동양증권만의 생존 DNA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고, 신뢰할 수 있는대주주의 자본확충도 이뤄질 것"이라면서 "조속한 정상화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임원 보수한도를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이고, 사외이사수를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등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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