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이틀째 하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8포인트(0.54%) 하락한 1,954.1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0.11포인트(0.51%) 하락한 1,954.58로 출발해 오전에는 약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오후에는 다시 낙폭이 확대됐다.
러시아군의 크림반도 장악 이후 주요국과 신흥국의 주가와 환율이 급락하는 등금융시장이 동요하자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기관과 외국인이지속적으로 매도세를 유지하면서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우크라이나 충격이 약한 편"이라며 "우크라이나 문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6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42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75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152억원의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248억원의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중에서는 기계(-1.37%), 운송장비(-1.34%), 운수창고(-1.31%), 철강금속(-1.31%), 증권(-0.99%), 통신업(-0.90%), 제조업(-0.75%), 전기전자(-0.55%)는 하락했고, 은행(1.52%), 의료정밀(0.70%), 보험(0.32%), 전기가스(0.27%)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0.75% 하락한 131만5천원에 거래됐고, 현대차[005380](1.63%), 현대모비스[012330](-2.88%), POSCO[005490](-2.15%), 기아차[000270](-0.36%), 신한지주[055550](-0.23%)도 주가가 떨어졌다.
NAVER[035420](1.11%), 한국전력[015760](0.27%), 삼성생명[032830](1.50%), KB금융[105560](0.13%)은 상승했다.
시멘트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쌍용양회[003410]와 성신양회[004980]가각각 6.07%, 5.37% 상승했고, 현대·기아차의 양호한 2월 판매 실적과 신차 기대감에 자동차 부품주인 한일이화[007860]가 5.00%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68포인트(0.32%) 오른 531.5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째 상승했다.
르네코[042940], 오성엘에스티[052420], 드래곤플라이[030350], 에이모션[031860], 엠제이비[074150]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에서 7천만원 어치가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69.25포인트(0.47%) 상승한 14,721.48, 토픽스지수는 7.35포인트(0.61%) 오른 1,204.11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7.44포인트(0.55%) 하락한 8,554.5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원 오른 1,073.5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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