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서 개인 보유 주식비중 급감…기관은 급증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보유한 주식 수는 급격히감소한 반면, 법인이 보유한 주식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식투자자는 총 481만명, 1인당 보유 종목 수는 평균 3개였으며 수도권에 사는 남성이 주식투자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유가·코스닥·프리보드 시장 포함)에 투자한 개인 실질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는 총 315억주로 전체주식의 47.0%를 차지했다.
법인은 275억주, 외국인은 71억주를 보유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41.0%, 10.6%였다.
개인 보유 주식이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61.1%에 달했으나 해가 갈수록 하락해 지난해에는 47.1%로 떨어졌고, 기관의 비율은 같은 기간 27.2%에서 41.0%로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2009년 11.8%를 나타낸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예탁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직접투자를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환율, 금리, 원자재 가격 등 주식시장에 미치는 변수가 많다 보니 직접 투자보다간접투자가 늘어났고, 이것이 기관의 보유 주식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주식투자자(실질주주·개인·법인·외국인 포함)는 총 1천607만명이었고, 중복 투자자를 제외하면 481만명으로 전년도 472만명에 비해 1.9%증가했다.
실질주주 1인당 평균 3.37종목, 1만3천969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는 전년보다종목 수는 0.04개(1.2%) 주식수는 1천316주(10.4%) 많아진 것이다.
481만명의 주주 중 개인은 475만명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고, 법인과 외국인의 비중은 각각 0.5%, 0.3%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 중에서는 기아차[000270]의 실질주주가 22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주주가 6만9천명으로 가장많았다.
외국인 실질주주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기업평가[034950](79.8%)였으며, 2∼4위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한국유리공업(78.3%), 쌍용자동차(75.9%), 코웨이[021240](74.5%) 순이었다.
개인 주주의 성별은 남성이 284만명(59.9%), 여성이 191만명(40.1%)이었고, 보유주식 수는 남성이 238억주(75.4%), 여성이 78억주(24.6%)였다.
실질주주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148만명(30.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03만명, 21.5%), 부산(34만명, 7.1%), 경남(27만명, 5.5%) 등의 순이었다.
보유종목 수를 살펴보면 10종목 미만 보유 실질주주가 454만명(9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0종목 이상 보유자는 27만명(5.7%)이었다.
실질주주란 발행회사의 주주명부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주식에 대한 실질적인 소유권이 있는 주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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