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분리와 증권사 구조조정 본격화 기대감이 맞물리며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에 속하는 종목 34개 가운데 한양증권[001750]과 유화증권[003460]의 우선주 2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종목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동양증권[003470]과 현대증권이다.
동양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5.04%, 현대증권[003450]은 6.33%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KTB투자증권[030210](4.22%), 대신증권[003540](4.07%), 동부증권[016610](3.89%), HMC투자증권[001500](3.80%) 등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도 3∼4%대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증권[006800](2.81%), 삼성증권[016360](2.25%), 우리투자증권[005940](2.05%) 등 대형사의 주가도 2%대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지수는 전날보다 2.52% 오른 1,446.03으로 집계돼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큰 상승폭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코스닥시장을 한국거래소로부터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강세 재료가 됐다고 판단했다.
코스닥시장이 한국거래소에서 분리돼 활기를 되찾는다면 거래량 증가와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또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창조경제가 강조되면 신생기업에 자금을조달할 증권사의 역할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벤처캐피탈 사업에 강한 KTB투자증권의 주가가 오른 것도 이런 기대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날 증권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동양증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대만 위안다(元大)증권의 단독 입찰로 마감됐다. 동양증권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4월께모든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증권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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